기사상세페이지
영광NH농협 성과급 잔치논란, 농민을 위한 ‘같이’의 ‘가치’를 되새길 때
기사입력 2023.01.20 12:07 | 조회수 7,693고금리로 서민들은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지난해 사상 최고 이자수익을 거둔 NH농협 등의 시중은행들이 ‘성과급 잔치’에 나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해 역대급 쌀값 폭락으로 37억원의 혈세 지원을 받았던 영광지역 농협들 또한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올해 3월 치러지는 농협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결정을 한 것이라는 비판도 즐비하다.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기본급 대비 400%에 이어 신한은행 000%, KB국민은행 280% 등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에 조기 퇴직자들에겐 최대 5억~7억의 희망 퇴직금까지 준다니… 농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딱 좋다.
이번 주, 농협 앞 광장이 시끌벅적했던 이유
농협이 고금리 ,고물가로 고통받는 농민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대출 금리를 인하 및 긴급자원 지원 등 영업이익의 농가 환원을 촉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고금리 사태를 악용해 노골적인 ‘이자놀이’를 한 결과인 것이다.
농협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5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될 정도라니… 또한, 2021년 직원 평균 총 급여는 성과급을 포함해 1억원을 돌파했다고 한다. 농협중앙회 지분 100%를 제외한 NH농협은행은 사기업과 달리 공적 책임이 있는 곳인데 예매마진(대출이자에서 예금이자를 뺀 나머지 부분)으로 번 수익을 임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농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농협이 높은 임금과 성과급 등으로 돈 잔치를 벌이는 동안, 농가 부채는 급증한 대출 이자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 않은가. 농협중앙회가 농협은행과 경제지주의 막대한 영업이익을 농민 조합원에게 쓰지 않는다는 건, 조합원들의 공덕의 이익 추구를 위해 설립된 취지에도 맞지 않다.
농민단체가 농협중앙회의 신용·경제 사업으로 얻은 이익을 농민조합원에게 환원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출 금리 3% 인하와 영농자재 구매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것 또한 설득력이 있다.
농협은 다른 시중 은행들과는 조금 달라야 하지 않을까? 농민들에게 대출 부담을 덜어주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농협중앙회 설립 취지를 최대한 살리는 사회적 책임이 아닐까.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해 4월 해제됐다. 허나 은행은 영업시간 단축을 이어가고, 일부 시중은행은 점심시간(1시간)동안 문을 닫겠다는 방침까지 밝히며 위화감을 자극해 온다. 자유시장 경제시스템 안에서 기업이 올린 성과를, 자율적으로 처분하는 일을 놓고 지나치게 시비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
국가 제도의 미비나 사회적 장치의 부족으로 발생한 큰 격차의 불균형, 불평등 현상이라면 시스템의 모순을 분석해 재구축해 볼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 문제점은 찾아내고 바로 잡는 게 맞다.
주간 베스트 뉴스 Top 10
주간 베스트 뉴스 Top 10
- 1강종만 영광군수, 대법원 ‘기각’ 결정.. 군수직 상실
- 2“경찰 폭행 연류” 영광군의회 'A의원'은 누구?.... 무슨일이?
- 3조씨, '잘못된 판단과 욕심, 진실을 밝힙니다'.... 뒤늦은 후회
- 4“영광의 아들, 이우민 웰터급 한국챔피언 동양 타이틀 매치 전초전”
- 5<긴급진단>강종만 군수의 공백, 군수직 상실로 남은 향후 영광은?
- 6한빛원전, 수소 폭발 방지 장치 '불량' 판정 “파장"
- 7"어린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찬 날" - 제102회 영광군 어린이날 대축제 성황
- 8"영광에 빈집이 이렇게 많다고요?"
- 9강종만 영광군수… “군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
- 10호연재단, 영광군공립요양병원 위탁계약 해지 통보에 “강력 반발”
게시물 댓글 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