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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아젠다 NO. 21] 청년세대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연결고리'

기사입력 2022.12.02 14:33 | 조회수 7,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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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령화와 인구 유출이 지속되면서 지역 소멸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당장 코앞에 닥친 문제라는 인식이 우리 군에도 스며들고 있다.

    이에 영광군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원 대책이 마련되려는 움직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초 지자체 차원에서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경제적 지원과 사회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인식 출발점은 지역의 생존이라는 현실과제에서도 비롯된다.

    우리 영광군 자체가 소멸할 위기에 내몰리는 상황에서 미래를 책임질 청년세대의 자존감과 정체성 형성에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시행하는 건 분명히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그마한 지원 혜택이라도 누릴 수 있는 청년층이 자신들이 사는 지역과 향토에 대해 한 번쯤이라도 되돌아볼 기회를 가진다는 사실은 물질적 가치로만 평가해선 곤란할 만큼 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나이가 많은 기성세대는 자기가 태어난 땅을 바라본다는 수구지심의 심정을 당연히 느낀다고 주장할 수는 있다. 허나 지역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정서적 연대성의 원형을 구시대적인 말이나 글로 표현해서는 더는 동의나 이해를 구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젊은 세대에게는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구체적 내용이 있어야 한다는 점... 바로 이런 노력이 있어야 전 세대가 아우를 수 있는 정서적 공동체 의식도 가능할 수 있다는 말이다. 

    쉽게 말해, 고향을 사랑하라는 말이 강요가 아니라고 한다면 타인에게 내세울 수 있는 자랑거리로 뭔가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청년세대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노력과 실천이 있을 때 지역과 연결고리를 만들 기회가 생긴다는 점이 되겠지...

    현재 기초지자체들이 청년층의 존재 자체에 주목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고민하고 있는 모양새는 긍정적으로 봐주길... 

    청년수당으로 격하하면서 대수롭지 않은 정책으로 치부해선 곤란할 듯... 미래가 불분명한 현실에서 청년층이 지역 공동체로부터 보살핌과 도움을 받았다는 경험은 새로운 뭔가로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뭔가가 탄생할 수도 있다. 

    지역사회와 연결 고리를 만들려는 눈물겨운 노력을 이젠 인정해 줄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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