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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가량 투입된 숲쟁이 국악대회, 주민 외면 속 '그들만의 잔치'로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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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가량 투입된 숲쟁이 국악대회, 주민 외면 속 '그들만의 잔치'로 막 내려"

영광서 조용히 막 내린 전국국악대회… 지역사회 “주민 참여 외면” 비판
법성포단오제보존회 주관 국악대회, 운영 미숙과 소통 부족 비판
군 관계자 '준비 부족 인정… 내년에는 개선해 주민 참여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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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영광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21회 숲쟁이 전국국악경연대회가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 속에 조용히 막을 내렸다.

국가무형유산인 법성포단오제의 4대 종목 중 하나로서 전통문화 계승과 국악 인재 발굴을 목표로 매년 열려왔지만, 올해는 주관 단체 변경과 준비 부족으로 명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다.

이 대회는 영광군과 (사)법성포단오제보존회가 주최하고 영광문화원이 주관해 왔으나, 올해 문화원이 주관을 포기하고 법성포단오제보존회가 급히 대회를 맡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단오제가 끝난 지 4개월 만에 졸속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준비와 운영에서 미흡함을 드러냈다.

특히 ‘숲쟁이’라는 상징성을 살리지 못한 채 실내에서 진행된 점도 비판을 받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관계자들은 "전통 국악 대회는 야외 무대에서 정수를 살려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장소 선정과정에서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않은 점 또한 논란이 됐다.

이번 대회에는 1억 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됐지만, 주민들은 홍보 부족으로 행사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영광읍 주민 A씨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장소에서 행사가 열려 행사에 대해 아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며, 법성포의 전통적 색채를 살리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은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운영 투명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법성포단오제보존회의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양해일 회장은 그동안 주요 결정을 주민들과의 충분한 소통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해 왔다는 비판을 받으며, 지난해 전수교육관을 무단으로 동문회 장소로 사용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런 문제들이 지속되면서 주민들의 신뢰도는 크게 낮아진 상태다.

법성포단오제보존회는 전통문화 계승 단체로서의 역할을 재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운영 미숙과 소통 부족은 보존회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단순한 행사 운영 문제를 넘어 근본적인 운영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광군 관계자는 “올해 국악경연대회는 준비 부족과 홍보 미흡이 있었다”며 “내년에는 장소와 시기, 홍보 방안을 개선해 전통성을 살리고 주민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도 법성포단오제보존회가 지역 문화와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투명하고 협력적인 운영 방식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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