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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가 국민의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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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가 국민의 명령이다

참으로 어렵다. 대한민국이 처한 난국을 풀기가. 한 사람. 거기에 있지 않아야 할 사람이 거기에 있어서. 우리 모두는 그 사람 입만 쳐다보며 세월을 보내고 있다. 거기, 그 자리가 이렇게 중요한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다. 이전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도 그다지 좋은 평은 듣지 못했다. 최악이다. 전에도 없었다. 이후에는? 있어서는 안 된다. 지금 생각으로는 없을 것 같다. ‘박 근혜’라는 대통령이다. 숨 가쁘게 쫓아가도 힘든, 어려움이 많은 나라, 대한민국을 멈춰 세웠다. 그가 대통령이라는 사실 자체가 수치스럽다.

그래도 나는 그를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부른다. 국가원수 모독죄가 두려워서가 아니다. 헌법이 그를 ‘대통령’이라고 하니까 그렇게 부른다. 속내는 박근혜, 아니 그X 이라 하고 싶다. 그는 대한민국을 속였다. 대다수 국민을 속였다. 아니, 국민이 속았다.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 서기도 벅찬 사람인 것을 모르고 대한민국을 맡겼다. (헌법상 주어진 대통령의 권력은 나라를 ‘맡겼다’고 해도 과한 표현은 아니다.)

아무리 뜯어봐도 ‘박정희의 딸’이라는 사실 외에는 가진 것이 없는 여자를 대통령 자리에 세운 대한민국이 참으로 딱하다. 원칙과 소신으로 포장된 내면은 ‘무지’였다. 말도 제대로 못한다. 판단력은 그야말로 바닥이다. 모든 말과 판단은 최태민과 최순실 일가가 시키는 대로 밖에는 못했다. 결국 모든 것이 드러났다. 지금도 그는 자신이 무슨 짓거리를 했는지도 모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의 행운은 끝났다.

5천만 국민의 95%가 내려오라고 해도 버티고 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진즉에 사죄하고 내려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직도 남아 있는 ‘환관’들이 들이미는 ‘꼼수’에 미련을 갖고 있다. 그가 내려오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질곡에서 빠져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은 대한민국은 진창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검찰의 잘못이다. 최순실과의 면회를 주선하면 간단할 것이다. “언니 그만하자. 이제 다 끝났어”라고 쓴 쪽지를 건네도록 하고. 아니면 최순실과 ‘대포폰’으로 통화를 시키든지.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아넣은 책임은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세력에게도 있다. 새누리당이다. 김기춘을 비롯, 박정희 향수에 젖어있는 사람들이다. 작금의 사태에도 그들을 대표하는 사람들은 가슴에 금배지를 달고 따따부따다. 하자는 대로 타협하지 않는다고 야당에 큰소리다. X뀐 놈이 성내는 꼴이라니…. 문재인을 비롯한 야당도 이 와중에 제 앞에 큰 떡 놓으려고 계산에 열중하는 꼴이라니…. 현 사태를 막지 못한 야당에도 책임이 없지 않다.

100만 군중이 광화문에서 “내려오라”고 했다. 광주를 비롯한 전국 각 지역에서도 촛불을 켰다. 해외동포들도 촛불을 올렸다.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는 증표다. 그 촛불이 이 나라의 어두움을 몰아내고 밝은 아침을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한다. “차라리 잘 터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왕에 정·관·재계를 비롯한 문화·체육에 이르기까지 주류들의 ‘갑질’이 보편화된 대한민국개조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지금은 분명 ‘법’이나 따질 시국이 아니다. 혁명적 상황이다. 시위 현장에 있지 않은 국민도 모두 시위 현장의 사람들과 같은 생각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게 만든 법은 이제 무효다. 국민이 하야를 원하면 그것이 법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 대한민국 헌법 1조 2항이다. 권력을 정치인들에 맡긴 국민들이 권력을 회수했다. 국민이 직접 권력 행사에 나선 것이다. 법조문을 들어 하야를 피해보려고는 말장난을 하는 추종자들에게 경고 한다. “그만해라.” 야당도 민의를 왜곡하지 말라. 국민의 처방은 ‘하야’다. 검찰 조사도 시간 끌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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