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손님이 많진 않았지만 비 오는 날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맛 집이라 생각한다. 영광에서 함평 가는 길에 위치해있고 주차공간도 넉넉하다.
입구부터 시골집에 온 듯한 느낌이 가득하다. 들어서자마자 작은 연못과 아주 이쁜 풍경을 볼 수 있고 음악도 흘러나온다. (백지영 대쉬가 나오고 있었음)
여긴 해물칼국수가 유명하고 칼국수는 1인분 7,000원 만두는 6개 7,000원이고 기본 찬은 김치, 깍두기, 고추 짱아찌다.
각 테이블마다 김치와 깍두기가 항아리에 담겨있어 먹고 싶은 만큼 덜어 먹을 수 있다.
해물칼국수와 왕만두를 시켰다. 칼국수엔 만두가 필수! 녹두전도 맛있는 집이지만 여자 두 명이라 다 못 먹을 것 같아 못 시켰다.
각 테이블은 가스 테이블이며 일반 칼국수집과는 다르게 끓여서 먹는 방식이다. 해물을 넣은 칼국수를 가스불에 올리고 면이 익을 때까지 끓여서 먹으면 된다.
쭈꾸미, 홍합, 새우, 조갯살, 미더덕이 들어가 있다. (익고 나면 아주 귀여운 쭈꾸미를 만날 수 있음) 여기는 기본적인 하얀 국물이지만, 난 여길 오면 항상 다대기를 달라고 한다.
끓는 육수에 다대기를 풀어 넣으면 얼큰한 맛을 볼 수 있다. (강추)
만두도 같이 넣어서 끓여먹으면 더 맛있다. 면에도 국물 맛이 아주 잘 베여있고 해물과 어우러져 더 시원하고 담백하고 깔끔하며 다대기 덕에 추가로 얼큰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고추 짱아찌(JMT)와 같이 먹으면 약간 매운맛이 돌아 칼국수, 만두와 궁합이 잘 맞는다.
2인분이지만 양이 많다고 느껴질 정도로 포만감이 들었다. (양이 혜자임. 인원수대로 주문 시 칼국수 면 사리 공짜임)
배가 불렀지만! 그렇지만! 볶음밥은 꼭 먹고 가야 하기에 밥을 한 개만 볶아달라고 했다.
채 썬 당근, 부추, 옥수수, 계란, 김가루, 들깨가루와 함께 비벼져서 나온다. 죽 같은 느낌이 나지만 센 불에 한번 볶아주면 볶음밥이 완성된다.
시키고 보니 1인분도 양이 많다. 는 무슨.. 그렇다. 배부르단 말은 말뿐이었던 것이다.
볶음밥 정말 맛있다. 들깨가루가 들어가서 그런지 고소하고 중간중간 씹히는 옥수수의 식감도 정말 좋다.
어느샌가 다 먹고 빈 냄비만 처량하게 남았다.
배 터지게 먹고 계산하고 나가면 입구 쪽에 커피랑 매실이 준비되어있다.
배때기가 왜 이렇게 많이 먹었냐고 욕하기 전에 매실한잔으로 살살 달래주며 식사는 마무리했다. 너무 맛있게 한 끼 잘 먹고 온 것 같다.
단! 볶음밥은 전날 술을 먹었거나, 술과 같이 먹을 경우엔 들깨가루는 꼭 빼자.
술 먹고 들깨 먹으면
술이 들깨.
어바웃가이드는 어바웃영광에서 시식비용을 전액 지불하고 작성한 리얼맛집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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