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3월 5일 치러지는 가운데, 영광새마을금고 선거는 박주경 현 이사장과 이정재 전 감사의 맞대결로 결정됐다.
자산 규모 2,200억 원, 조합원 약 5,000명을 보유한 영광새마을금고는 이번 선거를 통해 차기 리더를 선출하게 된다.
당초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던 조성두 전 전무는 법원의 판단 보류로 인해 결국 출마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무투표 당선을 기대했던 박 이사장은 예상치 못한 경쟁 구도를 맞이하게 됐다.
특히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수였던 조 전 전무의 출마 여부는 결국 법원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무산됐다. 조 전 전무는 지난해 대의원총회에서 김성운 전 이사장과 함께 제명 처분을 받았으며, 이에 대해 광주지방법원에 ‘총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그는 선거 출마를 준비하며 회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지만, 후보 등록 마감일인 2월 19일까지 법원의 판단이 나오지 않았다.
조 전 전무의 제명으로 인해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높았던 박주경 현 이사장은 예상 밖의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
이정재 전 감사가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됐다.
박 이사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금고 운영을 내세우고 있으며, 금고 내에서 오랜기간 활동해 인지도가 높은 강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조 전 전무 제명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이 반(反) 이사장 세력의 결집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광읍에 거주하는 한 조합원은 “조전 전무가 출마했으면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컸는데, 지금은 반대 세력이 이정재 후보를 중심으로 뭉칠 수 있다”며 “현 이사장에게는 예상보다 어려운 선거전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또 다른 조합원은 “박 이사장이 금고 내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아왔기 때문에 여전히 유리한 입장”이라며 “이정재 전 감사는 예비후보 등록도 없이 갑작스럽게 출마한 만큼, 회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