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2025.03.15 (토)

  • 흐림속초5.6℃
  • 흐림6.5℃
  • 흐림철원7.5℃
  • 흐림동두천8.6℃
  • 흐림파주7.2℃
  • 흐림대관령1.8℃
  • 흐림춘천6.8℃
  • 흐림백령도8.0℃
  • 흐림북강릉4.9℃
  • 흐림강릉5.1℃
  • 흐림동해5.4℃
  • 흐림서울11.9℃
  • 흐림인천10.8℃
  • 흐림원주10.8℃
  • 흐림울릉도5.1℃
  • 흐림수원11.5℃
  • 흐림영월6.4℃
  • 흐림충주8.3℃
  • 흐림서산9.6℃
  • 흐림울진5.1℃
  • 흐림청주9.6℃
  • 흐림대전9.0℃
  • 흐림추풍령5.9℃
  • 흐림안동6.6℃
  • 흐림상주7.0℃
  • 흐림포항9.7℃
  • 흐림군산11.1℃
  • 흐림대구9.1℃
  • 흐림전주13.8℃
  • 흐림울산9.0℃
  • 흐림창원10.3℃
  • 흐림광주12.5℃
  • 흐림부산9.9℃
  • 흐림통영9.9℃
  • 흐림목포10.9℃
  • 흐림여수10.6℃
  • 흐림흑산도9.0℃
  • 흐림완도10.5℃
  • 흐림고창9.5℃
  • 흐림순천9.3℃
  • 흐림홍성(예)8.5℃
  • 흐림9.4℃
  • 비제주11.0℃
  • 흐림고산9.9℃
  • 흐림성산11.4℃
  • 비서귀포10.6℃
  • 흐림진주9.3℃
  • 흐림강화9.9℃
  • 흐림양평9.8℃
  • 흐림이천10.1℃
  • 흐림인제4.2℃
  • 흐림홍천6.7℃
  • 흐림태백0.3℃
  • 흐림정선군2.2℃
  • 흐림제천5.7℃
  • 흐림보은7.3℃
  • 흐림천안9.2℃
  • 흐림보령11.3℃
  • 흐림부여10.4℃
  • 흐림금산8.7℃
  • 흐림8.7℃
  • 흐림부안11.0℃
  • 흐림임실10.7℃
  • 흐림정읍10.0℃
  • 흐림남원10.3℃
  • 흐림장수7.0℃
  • 흐림고창군10.8℃
  • 흐림영광군9.5℃
  • 흐림김해시9.6℃
  • 흐림순창군11.7℃
  • 흐림북창원10.4℃
  • 흐림양산시10.3℃
  • 흐림보성군11.2℃
  • 흐림강진군11.9℃
  • 흐림장흥12.5℃
  • 흐림해남12.3℃
  • 흐림고흥11.3℃
  • 흐림의령군9.9℃
  • 흐림함양군8.7℃
  • 흐림광양시10.2℃
  • 흐림진도군10.2℃
  • 흐림봉화5.2℃
  • 흐림영주4.8℃
  • 흐림문경6.6℃
  • 흐림청송군6.1℃
  • 흐림영덕8.1℃
  • 흐림의성7.0℃
  • 흐림구미8.0℃
  • 흐림영천8.8℃
  • 흐림경주시8.6℃
  • 흐림거창6.7℃
  • 흐림합천9.6℃
  • 흐림밀양10.2℃
  • 흐림산청8.4℃
  • 흐림거제10.2℃
  • 흐림남해9.8℃
  • 흐림10.7℃
기상청 제공
“30년 전 값도 좋다고 전량수매나 바라다니…”<br>타들어가는 農心…분노와 한숨만 가득한 들녁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30년 전 값도 좋다고 전량수매나 바라다니…”
타들어가는 農心…분노와 한숨만 가득한 들녁

신춘화 농민회장 무정책·무대책·무대응 농정 비판

농민회가 영광군청에 마련한 고 백남기 씨 분향소를 찾은 농민들. 이렇게 가다가는 머잖아 죽어버릴 ‘농업’의 분향소를 찾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 숙연하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12년 쌀 80Kg(나락 1섬) 가격은 17만 원 이었다. 박근혜 후보는 21만 원 유지를 공약했다. 당선 후 매년 쌀값은 내려만 갔다. 96,250원까지. 농민들 기억으로는 30년 전 가격이다.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이 됐다. 올 쌀농사는 사상 유래 없는 대풍이다. 유래 없는 대풍은 유래 없는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영농비는 오르는데 정부 수매가는 낮아진다. 덩달아 각 지역 단위농협이 대주주인 RPC(미곡처리장)를 통한 수매가도 낮아진다. 수매하고 남은 쌀은 처분할 길이 막연하다. 대풍으로 남아도는 양만큼 처리할 길은 막막하다. 창고 임대료 부담만 커지게 된 실정이다.

올 쌀 생산량은 작년 432만7000톤 보다 많은 450만톤 이상으로 예상된다. 쌀 20Kg 도매가격은 6년만에 최저인 34000 원까지 떨어졌다. 정부 수매가는 45,000 원으로 예정됐다. 농협 등을 통한 수매는 35,000원 정도로 예상된다. 그나마 일정량 이상은 수매하지 않는다. 남는 쌀은 어찌하나 걱정이다. 가격을 불문하고 전량수매를 요구하는 이유다.

30년 전 가격으로 팔고 남으면 창고 보관료 물면서 저장하는 길밖에 없다. 농민들은 말한다. 정부 당국자들은 30년 전 월급 받으면서 살 수 있느냐고. 농민들은 수입쌀에 밀려 찬밥 신세로 전락한 우리 쌀을 끌어안고 눈물을 삼켜야 할 처지다. 대정부 시위중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지 10개월여 만에 숨진 백남기씨 분향소가 마련된 영광군청 마당에서 22일 만난 묘량면 노모 씨(67)는 “30년 전 가격이라도 전량수매나 해달라는 우리 처지가 딱하다”며 분노 어린 한숨만 쉬었다.

정부는 근본적 대책은커녕 당장 농민의 눈물을 닦아줄 1회용도 내놓지 않고 있다. 무(無)대책이다. 학계에서는 품질 좋은 쌀은 높은 가치를 인정받게 하는 차별화 전략, 작물전환시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평균적 쌀 대량 생산을 유도하는 정책구조를 뿌리부터 고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신춘화 영광 농민회장(65)은 정부의 농정을 3무(無)로 규정한다. 무정책·무대책·무대응이다. 신 회장은 불만에 찬 농민들의 시위가 예년보다 격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도덕성 해이와 능력 부족 등으로 부실을 자초한 해운·조선사에 수조 원씩 퍼부으면서 농업에는 인색한 정부를 질타했다.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면 뭣하나. 정권교체 외에는 길이 없다. 스위스는 5%의 농업을 살리기 위해 FTA를 거부했다. 그런 정권이어야 한다.” 정권교체 외에는 희망이 없다는 말이다. 농민들의 분노를 대변하는 목소리다. <관계기사 2면· 5면> 조철상 기자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