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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면 버스나 길거리에서 갑자기 쓰러진 사람을 구하는 시민분들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예기치 않던 때나 장소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 시 그분들이 쓰러진 사람을 구할 수 있던 이유는 올바른 대처 방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응급처치는 다친 사람이나 급성질환자에게 현장에서 즉시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보다 나은 병원 치료를 받을 때까지 일시적으로 도와주는 것일 뿐 아니라, 적절한 조치로 회복 상태에 이르도록 하는 것을 포함한다.
예를 들면 위급한 상황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119에 연락하는 것부터 부상이나 질병을 의학적 처치 없이도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위도 포함한다. 이에 따라 사람의 생명이 좌우되기도 하며, 회복 기간이 단축되기도 한다.
일교차가 커지는 10월부터 1월까지 순환기계 질환 관련 사망자가 늘어난다. 순환기계 질환이란, 심장병, 뇌졸중 등 순환기계 각종 질환으로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를 정도로 초기 자각증상이 없거나 미약하여 가볍게 여겼다가 치명적인 상태가 되어서야 드러난다.
순환기계 질환은 한국인 사망원인 중 암에 이어 심혈관계 질환이 2위 뇌혈관계 질환이 3위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소방에서도 10월 순환기계 질환 환자 급증에 따라 응급처치 집중 홍보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순환기계 질환 증상과 응급상황 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리고자 한다.
먼저 뇌혈관질환은 두통과 구역, 구토가 가장 흔한 증상으로 심하면, 한쪽 마비 – 몸이 한 쪽으로 기울고 웃는 얼굴이 비대칭인 경우, 언어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이때 가장 좋은 응급처치는 빠르게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다. 중증 뇌출혈의 경우 의식이 떨어지면서 구토를 대부분 동반하는데, 이런 경우 머리를 돌려주어 기도를 확보해주고 119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도록 한다. 입에 무엇인가를 넣어줄 경우 기도를 막거나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둘째, 심혈관질환은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 식은땀, 호흡곤란 등의 증상으로 악화 시 급성심장정지로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면 119에 신속히 신고해 환자 상태 등을 알리고 119구급상황관리사가 안내하는 응급처치를 침착하게 시행한다.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후 4분 이내에 시행되어야 하며 압박위치, 압박방법 등을 미리 숙지해둔다면 큰 도움이 된다.
응급상황이 일어나는 그 찰나의 순간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응급처치 방법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두길 바란다.
/영광소방서장 이달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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