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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생명을 살리는 응급처치 심폐소생술로 생존율을 높여요

기사입력 2022.09.29 11:59 | 조회수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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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추분을 지나 가을이 다가왔다.

    일교차가 커 아침저녁으론 쌀쌀함이 꽤 느껴진다. 길고 더웠던 여름 날씨에 적응해 있다가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 때문에 몸과 마음의 균형이 한순간에 깨지기 쉬운 계절이다.

    10월과 11월은 평균적으로 심·뇌혈관 질환 사망 및 급성 심장정지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세계 응급처치의 날’(9월 둘째주 토요일)과 ‘세계 심장의 날’(9월 29일)이 있는 것은 우연의 일치일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매년 약 3만 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다고 한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 누군가에게 심폐소생술을 받는 환자는 약 6천 명 정도이고, 이 중 주변 사람의 도움으로 생존하는 사람은 약 2천 명으로 생존율은 약 7.5%이다. 선진국의 생존율 비하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낮은 생존율의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알리고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소방기관에서는 국민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가족, 친구, 내 주변의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심정지 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 방법을 안내하고자 한다.

    첫째, 의식 확인과 도움 요청이다.

    환자의 의식이 있는지 숨을 정상적으로 쉬는지 확인하고, 주변 사람을 정확하게 지목하며 119 신고와 자동제세동기를 요청한다.

    둘째, 가슴 압박 30회.

    쓰러진 사람 가슴의 중앙에 손바닥을 위치시키고 분당 100회에서 120회 정도의 속도로 5cm 이상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30회 눌러준다.

    셋째, 기도 개방 및 인공호흡 2회.

    인공호흡 방법을 모르거나 인공호흡이 꺼려진다면 가슴 압박만이라도 하도록 권장한다.

    넷째,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의 무한 반복.

    119 구급대의 도착이나 자동제세동기 도착 및 패드 부착 시까지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을 30:2 비율로 반복한다.

    응급처치의 적절성에 따라 사람의 생명이 좌우되기도 하며 회복 기간이 단축되기도 한다.

    올해 1월,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교통사고 현장에서의 심폐소생술 활약이 전해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평소 응급처치 방법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두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용기 있는 행동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영광소방서장 최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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