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간 사람들의 복수다. 나를 원망하지마라, 너희들이 자초한일, 비명을 질러라 고통에 몸부림쳐라, 그것만이 죽어간 사람들의 혼을 달래는 길이다!!!”
그 말을 끝으로 나의 볼에서 흘러내리기 시작한 눈물이 턱을 타고 한 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서서히 떨어지던 눈물이 지면에 닫자 온 세상이 빛에 휩싸이기 시작했고 나의 몸은 그 자리에서 사라져 버렸다. 뒤이어 샐리온 월드라는 문구가 나왔다.
-색다른 경험, 그대의 꿈을 이루는 환상, 그 꿈을 향해 오십시오. 셀리온 월드
웅장한 음악이 울렸고 광고성 음성과 글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글들은 나의 관심 밖이었다.
황당해서 뭐라 말도 나오지 않았다. 한 적도 없는 말이 나의 입에서 튀어나오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세상의 기술이 많이 발전되다 보니 나의 목소리마저 똑같이 만들 수 있게 되어 버렸다. 이건 완전 범죄였다. 그 자리에 있었던 당사자인 나마저 속일정도의 영상이 여기에 있으니 세상 어느 누구도 이 영상을 의심 하지 않을 것이
황당한 영상을 다본 나는 TV를 꺼버렸고 옆에 있던 시계를 보니 어느새 시간은 7시 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정신없이 동영상을 본 것인지 시간이 많이 지나 있었다.
준비를 일찍 다 마쳤기에 학교를 향에 집을 나섰다. 집 밖으로 오랜만에 나와서 그런지 세상이 달라 보였다. 눈부신 햇빛에 눈이 찌푸려졌지만 오랜만에 나왔기에 정신만은 상쾌했다.
어느새 등교 타임이 되었는지 거리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짝짝이 모여 수다를 떨며 학교를 향해 가고 있었다. 우리 학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옆에 붙어 있었기에 언제나 등교 타임에는 학생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간간히 다른 학교 학생과 출근을 하는 사람들도 보였지만. 무시하도록 하자.........
학생들에 파묻혀 학교 안으로 무사히(?) 들어 올수 있었다. 어느새 교문에는 스쿨버스가 도착 한 것인지 다른 지역 학생들도 속속 교내로 들어가고 있었다.
교실 안에는 먼 저온 학생들이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교실로 들어서자 각자 이야기를 하거나 공부를 하던 아이들이 나에게 시선이 집중 됐다. 며칠 째 안 나온 나였기에 당연한 시선이라고 생각하며 녀석들의 시선을 외면했다.
나의 자리에 앉았다. 갑자기 나에게 말을 거는 녀석이 있었지만 그냥 무시하고 그대로 책상에 어 퍼져 잠을 청했다. 나의 학교라고 생각하는 곳은 잠자는 곳이라는 생각이 깊이 박혀 버렸기에 언제나 학교에서는 수면을 취하는 곳이 되어 버렸다.
아이들의 등교 시간이 끝나고 한참이 지나자 담임의 시간이 되었다. 일주일에 한번은 자습 시간대신 담임의 시간이었는데 이 정책역시 특이한 교장선생님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담임선생님이 들어오자 반장이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반장의 인사 소리에 잠이 깨어나 잠결에 인사를 했다.
“다음 주에 시험 있는 것은 알겠지? 이번에는 컨닝하다 걸린 사람은 0점 처리 한다니까 주의 하고 컴퓨터용 사인펜은 꼭 준비 하거라, 빌리거나 하면 그것도 컨닝으로 간주하니까 조심하고 아참, 휴대폰 소지도 금지 된거 알지?”
선생님이 모두들 알고 있는 주의 사항을 다 말하고 출석부를 부르기 시작했다.
1번부터 차례대로 부르기 시작했다. 곧 나의 차례가 왔고 선생님은 기대 하지 않았다는 듯이 나의 이름을 부르셨다. 하지만 선생님의 예상과는 달리 나의 대답은 곳바로 나왔다.
나의 이름에 답이 오자 의문을 느낀 선생님은 나의 자리를 한번 보더니 내가 있는 것을 보자 교무실로 따라 오라고 했다. 선생님이 출석 확인을 다하자 곧 자습이 시작되었다. 말만 담임의 시간이었다. 출석 부르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선생님이 말씀을 하고 나가자 재석이 녀석이 나에게 시비를 걸어 왔다. 안 그래도 기분이 나쁜 상태였기에 누구라도 걸리면 아작을 내 주고 싶었지만 상황이 안 좋았기에 묵묵히 참고 있었다. 물론 그냥 봐준다는 것이 아니었다. 나중에 보복을 하면 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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