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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군대폐지 알몸시위

  • 작성자 : 김나영
  • 작성일 : 19-12-31 10:54
  • 조회수 : 1,079

나를 참 많이도 좋아해주는 네가 너무도 고마워. 웃어줘서 고마워.

너와의 데이트가 약속된 날, 직장생활을 하는 너를 데리러 가기 위해 네가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회사 앞을 찾아간 나를 활짝 웃으며 맞아주어서. 

기다리는 동안 너무 더웠다며 투정하는 나를 달래듯 챙겨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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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얼굴을 쳐다볼 때면 부끄러운 듯 아이처럼 내 등 뒤로 숨어버리는 네가 너무 귀여워.

그렇게 거북이같이 얼굴을 숨겨버리는 와중에도 살짝 보이는 너의 그 눈웃음이 나는 너무도 고마워.

왠지 모르게 나를 사랑해주고 있는 것만 같아서 그냥, 

내가 너에게 특별한 무언가가 되어가고 있는 것만 같아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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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해줘서 고마워. 우리가 연애를 시작하기 이전에 ,그러니까 우리가 친구로서의 만남을 가졌을 때, 

너는 내 팔에 매어져 있는 팔찌를 보고서 "이 팔찌 진짜 예쁘다."라고 말을 했었지.

그래서, 너의 그때 그 말이 생각난 탓에, 

나는 내가 끼고 있는 팔찌와 똑같은 것을 사다가 우리 첫 데이트였던 어제 너에게 선물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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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게 그렇게 구하기 어려운 것고 아니었고, 그렇다고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었는데, 

너는 그 팔찌를 건네받고서는 그날 온종일 팔찌가 매어져 있는 팔을 보며 

이거 정말 예쁘다는 말을 습관처럼 속삭였고,내게 고맙다는 말을 셀 수없을 만큼 해줬지. 

그런데도 자신의 감사 표현이 서툴러서 혹여나 내가 상처받지는 않았는지를 먼저 걱정했던 너였어. 

나는 그런 네가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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