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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미세먼지 최최최악

  • 작성자 : 박보영
  • 작성일 : 20-01-04 08:14
  • 조회수 : 803

도하의 방으로 올라온 선우.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침대 앞, 바닥에 유리 조각들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선우는 커다란 조각부터 한곳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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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모양의 조각이 되어 있던 유리잔은 꽤 잘게 부서졌고, 작은 조각들이 멀리까지 떨어져 있었다.

딸깍- 하며 선우가 내려놓은 유리조각들이 서로 부딪혔다.

"다치면 어쩌려고......."

도하의 앞에서는 보이지 못한 걱정스러움이 얼굴에 드러났다.

선우 자신도 자각하지 못할 만큼, 매 순간 함께 했던 그녀를 향한 애정이 조금씩 다시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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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곁에만 있으면 편안해짐과 동시에 느껴졌던 설렘이, 제 가슴을 격하게 두드리고 있었다.

선우는 조심스럽게 손을 들어 안달이 난 제 가슴을 토닥토닥 진정시켰다.

"정신 차려, 주선우. 치우면 그만이야."

손에 잡힌 유리 조각도, 흔들리는 마음도, 다가가고 싶어 안달이 난 손짓까지.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치워버려야만 했다.

현 사장은 정신이 반쯤 나가버린 민호를 달래서 회사로 보냈다.

차 회장이 선우를 부른 시점에서 민호가 흔들리면 그의 입지만 더욱 좁아질 터.

그래서 차 회장이 지적한 노조 문제부터 해결하도록 보내놓고, 현 사장은 차 회장에게 향했다.

병실 앞에 서니 저절로 긴장이 되어서 넥타이를 흠잡을 데 없이 똑바로 매고 병실 문을 두드린 현 사장.

김 실장이 문을 열자 그는 눈짓으로 인사를 하곤 안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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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상이 있는 곳으로 들어서니 차 회장은 속이 타는 현 사장의 마음을 모르는지 느긋하게 앉아서 신문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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