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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바깥바람

  • 작성자 : 안민수
  • 작성일 : 20-01-09 14:16
  • 조회수 : 800

일하시는 거 재미있으세요… 아님 생전 한 번도 일이랑 걸 해보신 적이 없으신가요?

아저씨가 어떤 종류의 작업을 할 때 이 세상 어떤 것보다 더 잘 하시는지 특히 궁금해지는 하루였어요.

전 여름 내내 매일 같이 제 펜을 굴릴 수 있는 최대한 빠르기로 글을 써내려가고 있어요.

제 삶에 대한 유일한 불평은 제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이 아름답고 값지고 재미난 생각드을 온전히 글로 다 옮길 만큼 하루가 길지 않다는 거예요.

www.eop234.com

제 원고의 두 번째 수정을 마무리 지었어요. 내일 아침 7시 30분에 세 번째 수정을 시작하려고요.

일찍이 아저씨도 보시면 달콤해하실 원고예요… 정말, 그래요.

딴 건 전혀 생각안하고 있거든요.

어찌나 집필에만 골몰하는지 원고작업 시작하기 전 아침에 옷 입는 거며 밥 먹는 것까지도 아까워요.

그런 다음 뭔가에 휘감겨 쓰고 또 쓰고 또 쓰고 있는 저를 발견해요. 그러다 완전히 방전되어 완존 지쳐 있지만요.

그럴 때면 ‘콜린’(양치기 개 이름)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 들판을 시원시원하게 걸어보며 내일을 위해 신선한 바깥바람과 아이디어를 얻어요. ‘콜린’은 새 양치기 개 이름이에요.

정말 아저씨가 보심 가장 아름다워 하실 책이 될 거예요… 앗 참… 이 말 했죠 참.

그렇다고 제가 너무 자만심에 차 있다 생각은 마여 아빠, 알았죠?

정발, 전혀 그렇지 않으니까요, 전 지금 막 열정적인 단계에 있을 뿐이에요.

아마 후엔 푹 기가 죽어선 비관적이고 까다로운 소리를 해댈지도 몰라요.

아니, 방금 이건 그냥 가정으로 한 소리니 절대 귀 담아 듣지 마여!

이번만은 진심 제대로 된 원고를 쓰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나중에 꼭 보여드릴 테니 기다리셔야 해요 아셨죠.

잠깐만 딴 얘기 좀 해 볼게요.

제가 말씀 안 드렸죠, 그렇죠, ‘아마새’(농장 남자직원이름. 성경에 나오는 이름임. 이름 뜻은 ‘무거운 짐진 자’임)와 ‘캐리’(여자이름. 가사도우미)가 작년 5월에 결혼식을 올린 거 아세요?

그들은 지금도 농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세요, 하지만 결혼생활이 그 좋던 두 분의 인성을 다 버린 경우라 말씀드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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