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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치킨

  • 작성자 : 이수
  • 작성일 : 20-01-07 14:09
  • 조회수 : 806

조지아(미국 남부의 주)에서 교회 목사님이 막 돌아오셨거든요.

저희들 여학생들은 조심해야 한데요, 목사님께서 말씀하시길, 여대생들이 감정적인 부분을 잃으면서까지 공부에 매진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네요… 

하지만 이건 딱딱하고 재미없는 설교 아닌가요. 앗! 방금 이 표현은 ‘피프스’(=새뮤얼 피프스. 영국 행정가. 당시 풍속을 알 수 있는 『일기』를 썼음. 생애 1633~1703년)의 글에서 가져왔어요.

설교는 매번 같으세요. 미국이나 캐나다 어디에서 왔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며, 또한 각자의 종파(종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라는 내용이세요.

www.wooricasinoda.com

도대체 남자 대학교에 가셔선 “너무 많은 정신 활동을 하여 남성성을 뭉개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는 등등의 말씀은 절대 하지 않으시면서 왜 저희 여대에만 오시면 이러시는 거죠? *_*

아름다운 날씨였어요… 동상에 걸릴 것 같이 꽁꽁 언 그러면서도 하늘은 청명한.

만찬행사(식사시간)가 끝나자마자, 샐리(착한 친구)와 줄리아(부자 친구)와 ‘마티 키니’(친구. 다시 안 나오는 이름임)와 ‘엘리너 프랫’(친구. 다시 안 나오는 이름임) 그리고 저 이렇게 짧은 치마를 입고서 〈크리스탈(=유리) 스프링(=봄) 농장(=카페)〉까지 시골길을 가로지르며 걸어가 보았답니다. 

앗 참 이름을 언급한 얘들은 제 친구들이에요, 다는 모르시겠죠.

저희들은 농장(=카페)에서 프라이드치킨(닭고기튀김)과 와플을 저녁으로 먹었답니다. 그런 다음 ‘크리스탈 스프링(주인이름) 씨’가 저희를 4륜(바퀴4개) 짐마차에 태우시고 학교까지 태워다주셨어요.

그리하여 저녁 8시를 살짝 넘겨서 캠퍼스(학교)로 들어왔어요. ㅜ_ㅜ 규정상 7시까지 입교해야 하거든요.

원래는 안 되는데 오늘밤만 특별히 용서받았어요.

그럼 작별인사 드릴게요, 착한 아저씨.

오늘 하루는 보람차게 보낸 거 같아 기분이 좋아요.

 

당신의 충직하고 성실하며 믿음직하고 순종적인 하인이 되고픈,

제이. 에벗(제루샤 에벗. 여주인공 실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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