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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한 중학교에서 성폭력 피해를 신고한 남학생 A군이 사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학생 부모에 따르면 올해 S중학교를 입학한 A군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가 미뤄져 지난 6월 9일 첫 등교에 나섰다.
그러나 4명이 한방을 쓰는 기숙사 생활을 하던 A군은 등교 첫날 부터 취침시간만 되면 같은 방 학생들로부터 성추행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는 등 협박도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매일 밤마다 계속되던 괴롭힘을 참다 못한 A군은 열흘만인 6월 19일 이를 해당 학교에 알렸다.
이에 해당 학교는 3일 뒤 22일 심의위원회를 열고 '피해학생 및 신고ㆍ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 협박 및 보복행위의 금지'를 결정했다. 이는 학교폭력예방법의 가해학생에 대한 2호 조치이다.
학교의 조치에도 가해학생들이 학교에 나오고 있어 A군은 사실상 등교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됐다.
이에 A군의 부모는 출석정지 등 학교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고, 학교 측은 학교폭력예방법 5호 조치인 '학내외 전문가에 의한 특별 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를 추가했다.
그럼에도 가해학생들의 등교는 계속돼 피해 학생이 계속 등교를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지난달 26일 전남도교육청이 가해학생들에 내려진 5호 조치(특별교육이수)를 결정함으로써 실질적인 등교 중지가 내려졌다.
하지만 6월 29일 해당 학교 선생님과 통화중 가해학생 1명이 여전히 학교에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A군의 몸 상태가 갑자기 나빠졌다.
A군은 다음날 병원에서 스트레스성 급성 췌장염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3일 만인 지난 7월 3일 결국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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