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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지나야 항체 형성…방역고삐 바짝 조여야
전남에서 소가 걸리는 피부병인 럼피스킨병이 무안에 이어 신안까지 확산하면서 영광의 축산농가의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영광군에 따르면 오늘(2일)기준 관내 모든 한우 농가의 소 34,407두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소 럼피스킨병은 지난달 20일 충남 서산의 한우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경기,인천,강원으로 북상하더니 전북 부안과 고창군에 남하하면서 전라남도까지 확진 사례가 확산됐다.
전라남도 차원에서도 럼피스킨병이 발생하자 농장 주변 해충방제와 함께 소독차량을 동원해 소 사육농장, 도축장,사료공장 등에 대해 집중 소독에 나서고 있다. 매주 수요일 개장하는 영광축협 가축시장도 잠정 폐쇄됐다.
럼피스킨병은 백신 접종 후 최대 3주가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므로 군에서는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럼피스킨병 발생을 막기 위해 방역차를 동원한 차단방역 및 모기 등 흡혈곤충 방제를 위한 연막소독을 하고 있으며, 한우농가에도 소독제와 살충제를 배부하여 농가 자체 소독을 실시 중이다.
영광군 축산업 관계자는 “소 사육농가 스스로 모기, 파리 등 흡혈 곤충에 대한 방제를 철저히 하고 각종 모임도 자제해야 한다”며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방역 당국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럼피스킨병(LSD·Lumpy Skin Disease)
소(물소)에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모기, 쇠파리, 진드기 등 주로 흡혈 곤충을 매개로 전파된다. 감염되면 고열, 피부 및 점막의 결절·궤양성 병변이 특징이며, 급격한 체중 감소, 유산, 우유 생산량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사율이 10% 이하이고 구제역과 달리 공기로 퍼지진 않지만 전파력이 강해 1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다.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으며, 2019년 이후 아시아에서도 발생 국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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