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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춤 속 용돈 꺼내 성금으로 기부
연말을 맞은 지난 8일 법성면 게이트볼 회원들이 허리춤 속에 감쳐 둔 용돈을 꺼내 불우이웃을 도와달라며 법성면사무소에 성금으로 쾌척했다.
주로 70~80대 어르신들 30여 명으로 구성된 법성면 게이트볼 회원들은 매일 오후 두 시가 되면 게이트볼장에 모여 세상사를 나누며 건강을 다진다.
이들은 매월 회비 1만 원을 거둬 운영비로 보태고 간식을 구매해 드시는데, 아껴 쓴 덕에 회비가 조금 남아 궁리 끝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모두 자녀들이 드린 용돈을 모아뒀다가 생활비에도 보태고 금쪽같은 손주들에게 쓸 용돈이기에 성금의 가치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임형표 법성면장은 “연말연시가 되면 개인이나, 단체 등 많은 분이 성금을 기부하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쾌척한 성금은 올해 첫 번째이다”며, “뜻깊고 소중한 성금이 마중물이 되어 희망을 밝히는 데 쓰일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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