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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시위 현장을 지나다보면 ‘대화경찰’이라는 마크가 새겨진 특별한 조끼를 착용한 사람을 종종 접하곤 한다. 경찰이 집회참가자와 소통창구를 만들어 평화적 집회문화를 조성해보려 만든 경찰관, 대화경찰관이 바로 그들이다.
집회현장에서 대화경찰은 만능일꾼이다. 이들이 하는 일은 시민통행로 확보, 우회로 등 길 안내는 물론 인근 주민들로부터 제기되는 요구사항을 관할 부처에 전달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또한, 경찰과 집회참가자 間 중립적 입장에서 의견을 듣고 중재하는 가교역할을 하여 집회를 평화적으로 유도하는 등 성숙한 집회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대화경찰관 A씨는 지난 1월 정치적으로 다소 민감한 사항을 다루는 어느 집회를 보호하면서 정치적 성향이 다른 집회참가자와 일반시민의 마찰을 사전에 방지하여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대화경찰관 B씨는 집회로 인해 불안에 떠는 인근 시민들에게 집회에 대해 설명해 주기도 하며 주로 가까운 화장실 안내 등 다양한 도움을 드리고 있다고 했다.
현장에서 만난 집회참가자들은 대화경찰관 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집회참가자 K씨는 “대화경찰이 애로사항을 들어주고 중재 역할을 해주어 큰 갈등없이 집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경찰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향후 경찰에서는 모든 집회현장에 대화경찰관 제도를 활용하는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국민에게 ‘평화적 집회를 위한 조력자’로서 다가가 안전한 선진 집회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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