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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었지만 경기 전선에 드리운 먹구름이 걷히지 않으면서 굴비상가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도 나날이 위축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다.
더욱이 향후 경기나 생활 형편도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내수 시장에 굴비 판매 여건 또한 악화 될 게 불 보듯 뻔한 만큼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경기 활성화 방안 및 소비심리 개선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수협 원재료 경매가가 떨어지지 않아 가격대비 굴비가 작다는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며 점진적으로 굴비 소비를 등돌린 것으로 보인다.
울며 겨자 먹기로 소비자가 원하는 중국산 부세 작업량을 늘리는 업체도 급증하는 추세이며, 그 결과 판매량 대비 굴비보다 부세가 더 잘팔리는 우려가 현실화 된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현실 트렌드에 맞게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판매 해야 하며, 수요가 많으니 공급량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한다. 어느덧 부세제품이 굴비상가의 효자상품으로 자리 매김한 것이다.
또한, 굴비상인들이 겪는 불황의 원인을 모두 원자재 인상과 인권비 상승 탓으로 돌리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대료 상승과 상인들의 이탈, 상권 침체로 이어지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상인들은 장사가 안되는 것도 문제지만, 오르 기만 할 뿐 내릴 줄 모르는 상가 임대료 또한 문제라고 토로한다.
지난해 청탁금지법 개정 으로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10만원(기존 5만 원)까지 확대되면서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거란 예측과는 달리 굴비시장 상인들은 설 대목을 앞두고 하나같이 경기가 어렵 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 위축 등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위기에 봉착한 경 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단계적인 경제 활성화 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도 경기 여건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상업구조가 열악한 경제에 부는 한파는 더욱 거세질 것이기에 새로운 성장 동력에 따른 굴비 마케팅 과 이미지 개선을 다시 그리고 세부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예전 국가 브랜드 대상의 명예를 되찾아야 할 것이다. 굴비 상인들의 웃음 소리와 테이프 감는 소리를 하루 빨리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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