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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에도 켜진 촛불…19일 전국 60여 곳 “박근혜 하야!”

기사입력 2016.11.23 17:07 | 조회수 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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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읍 터미널 인근 전매서 4거리에서 박근혜퇴진 영광본부 주관으로 19일 열린 촛불제. 참가자들의 절실한 표정이 시국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유창수 기자>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간신의 말은 틀렸다. 광화문의 촛불은 국내 소도시·로 해외로 번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박근혜가 청와대에 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요원의 들불처럼 번질 기세다.

    토요일인 19일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60여개 중소도시에서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동시다발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주 아시아 문화전당앞 광장에는 10만 개의 촛불과 함께 횃불이 등장했다. 80년 5월 이후 36년만이다.

    영광에서도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박근혜 퇴진영광본부가 주관으로 영광읍 전매서 사거리에서 촛불이 올랐다. 할머니·할아버지·농민·상인·직장인·학생·어린이까지 함께 모여 촛불을 밝혔다. 대한민국에 짙게 드리운 검은 그림자를 걷어내기 위해. 하야를 촉구하는 자유 발언이 이어졌다. 성난 민심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대통령의 권한을 환수하러 나선 군민들은 하루빨리 하야해줄 것을 요구하며 울분을 터뜨렸다. 참여 단체별 하야 촉구 성명에 이어 시가 행진을 끝으로 오후 10시경 평화적으로 마무리 됐다. 성숙한 민주 의식이 돋보인 문화제였다. 이것은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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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야기된 국정 중단 사태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대통령으로서의 권한 행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인사권이나 외교권 행사는 물론 정부부처에 업무 지시까지 하면서 국회에 제안했던 책임총리 마저 ‘없던일’로 되돌렸다.

    검찰에 의해 ‘피의자’ 신분이 된 대통령은 하야를 요구하는 국민적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눈 가리고 귀 막은 체 행사하는 통치권이 제대로 먹힐 리가 없다. 김기춘을 비롯한 간신들의 ‘꼼수’에 놀아나는 대통령의 버티기일 뿐이다. 검찰에 의해 ‘피의자’ 신분이 된 대통령의 지시는 국정 혼란만 야기할 것이 뻔하다. 물론 외교적 효과도 기대할 것이 없다.

    검찰은 대통령이 모든 사건의 ‘공동정범’이라고 밝혔다. ‘게이트’의 ‘몸통’이며 주범이라는 결론이다. 대통령의 지시를 따를 멍청한 공직자는 없다. 국민으로부터 버림받고 죄인의 신분으로 법정에 설 대통령과 국가간 업무를 협의하고 약속할 나라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국격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우려된다.

    야당은 탄핵절차 논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사분란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총리부터 바꾸고 탄핵 절차에 들어가자는 국민의 당 제안에 민주당이 반대하고 나섰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도 눈앞에 다가온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비쳐지기 십상이다. 사사건건 부딪치는 야당의 모습이 대통령의 ‘버티기’ 결심을 부른 것이란 시각도 만만치 않다.

    ‘친박’과 ‘반박’으로 갈라진 새누리당은 드디어 물리적으로 쪼개지기 시작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탈당했다. 분당 신호탄이다. 탄핵안 가결의 청신호다. ‘제3지대론’이 힘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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