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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군의원 ‘변화의 바람인가?’…정치 신예들, 현역 아성 위협

기사입력 2025.12.26 17:32 | 조회수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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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甲)지구 강필구 19.2%로 ‘10선 청신호’… 신인 김홍재·정용호 맹추격
    나(乙)지구 박진구 19.8%·김관필 14.8% 돌풍…현역 제치고 1·2위
    민주당 공천 룰 적용 시 가점·컷오프가 판세 좌우할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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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선거구별 영광군의원 후보 적합도. 각 후보 로테이션 호명 후 퍼센테이지 별 나열 (출처: 영광 YT신문)

    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실시된 영광군의원 적합도 조사에서 민심의 ‘변화’와 ‘안정’이 동시에 확인됐다. 가지구는 노련한 현역 의원들이 상위권을 지켜냈으나, 나지구에서는 정치 신예들이 현역을 밀어내고 선두권에 포진하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영광읍을 포함한 가(甲)지구(영광·대마·묘량·불갑·군서·군남)는 현역 의원들의 강세가 여전했다. 강필구 의원은 19.2%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 ‘군의회 10선 입성’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한 발짝 다가섰다. 2위는 재선 도전에 나선 조일영 의원(16.6%)이 차지했다. 이는 지난 조사에서 기록한 9.7%보다 6.9%p 상승한 수치로,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이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4위권에서는 정치 신예들의 추격세가 매섭다. 12.9%를 얻은 김홍재 민주당 전남도당 대외협력국장이 현역 의원들의 아성을 위협하는 가운데, 영광군 해양수산과장 등 31년 공직을 뒤로하고 배수의 진을 친 정용호 부위원장 역시 9.2%로 턱밑까지 따라붙으며 판세를 흔들고 있다. 한편, 장영진 의원이 군의원 3선 도전 대신 도의원 출마로 전격 방향을 전환하면서, 가지구 군의원 선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가지구는 총 4명을 선출하는 선거구인 만큼, 현재 5위권에 위치한 후보들도 충분히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남은 기간 민주당 공천 가산점 적용 여부와 함께 부동층(17.3%)을 얼마나 흡수하느냐에 따라 막판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乙)지구 (백수·홍농·염산·법성·낙월)는 이번 여론조사 최고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정치 초년병인 박진구 이장단장이 19.8%를 기록하며 현역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2위는 홍농읍장 출신 김관필(14.8%)이 차지했다. 특히 홍농읍(23.3%)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강력한 당선권 후보로 급부상했다. 반면, 현역인 장기소 의원은 14.2%로 3위에 머물렀고, 정선우 의원은 9.6%로 4위로 밀려나며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나지구는 3명을 선출하기에 현역들 사이의 생존 게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가운데 장기소·김한균 의원은 현재 군수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며 향후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수 경선 참여 여부에 따라 선거 구도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만약 군수 경선에 참여할 경우 군의원 선거와는 다른 정치적 선택이 요구되고, 반대로 경선 불참 또는 중도 정리 시에는 다시 군의원 선거 구도에 합류하는 방식의 우회적 행보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하나의 변수는 높은 유보층 비율이다. 가지구는 17.3%, 나지구는 25.3%로, 특히 나지구에서는 유권자 4명 중 1명이 아직 선택을 유보한 상태다. 이 때문에 향후 경선 과정과 후보 간 정책 경쟁에 따라 순위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는 2026년 지방선거 관련 표심 분석을 위해 YT신문이 의뢰하고 ㈜이너텍시스템즈가 실시. 영광군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무선 가상번호와 유선전화 RDD를 병행했다. 지난 12월 15~16일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6%포인트다. 응답률은 가선거구 8.1%, 나선거구 7.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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