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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의회, 한빛원전 방사성폐기물 해상운송 ‘제11차 안전성 검증’ 착수

기사입력 2025.12.22 17:22 | 조회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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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두 차례 운송…중·저준위 폐기물 1,320드럼 해상 이송 계획
    새만금 매립 이후 펄 퇴적 심화 지적…운반 계획 보완·신속 이송 요구
    "2003년 이전 폐기물 로드맵·대형 폐기물 처리계획 제시하라" 한수원에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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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군의회가 한빛원자력발전소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해상운송을 대상으로 11번째 안전성 검증 활동에 나서며 운반 계획의 보완과 폐기물 관리의 속도·투명성 강화를 요구했다.

    영광군의회(의장 김강헌)는 12월 17일 한빛원전 일원에서 ‘제11차 한빛원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해상운송 안전성 검증단’ 회의를 열고, 방사성폐기물 운반 계획과 해상운송 전반의 안전성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검증단 위원과 실무위원,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검증단은 민간환경·안전감시센터 활동 보고를 비롯해 2025년 방사성폐기물 운반 계획,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 현황을 보고받고, 저장고와 물양장 등 운송 동선의 현장점검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했다.

    회의 결과 검증단은 새만금 매립 이후 영광 해역의 펄 퇴적이 심화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해상운송 안전성을 충분히 반영한 운반 계획 보완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빛원전 저장고에 방사성폐기물이 다량 보관돼 있는 현실을 고려해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로의 신속한 이송 필요성도 제기했다.

    처분 현황 보고 과정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 측에 △2003년 이전 발생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중·장기 처리 로드맵 제시 △한빛원전 부지 내 저장 중인 대형 폐기물의 구체적 처리 계획 마련을 요구했다. 검증단은 “운송 안전성”뿐 아니라 “저장 장기화에 따른 관리 리스크”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취지로, 계획·이행·사후관리 전 과정에서의 설명 책임을 강조했다.

    다만 당초 예정됐던 ‘저장고~물양장’ 구간 운송 현장점검은 강한 바람 등 불안정한 해상 기상 여건으로 운반선 ‘청정누리호’가 물양장에 입항하지 못해 연기됐다. 군의회는 실무위원회 차원의 추가 검증을 12월 19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올해 한빛원전의 방사성폐기물 해상운송은 12월 2~9일 1차, 12월 17~24일 2차 일정으로 진행되며, 총 1,320드럼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해상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장영진 검증단장은 “방사성폐기물의 운송과 처분은 군민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검증단 활동을 통해 한빛원전 방사성폐기물 관리 전반을 지속적이고 철저하게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영광군의회는 해상환경 변화와 기상 변수까지 반영한 운송 기준의 구체화, 저장고 적체 해소를 위한 이송 일정의 현실화, 과거 발생 폐기물의 단계별 처리계획 공개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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