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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간 소통과 어르신 자존감 회복 위한 문화공간으로 호평
영광군노인복지관에서 글씨와 시가 어우러진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며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영광군(군수 장세일)은 지난 9월 15일부터 영광군노인복지관에서 한글교실 수강생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시화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행복을 나누고 추억을 담는 알콩달콩 복지관 이야기’라는 주제로 마련됐으며, 문해교육을 통해 글을 배우고 시를 쓴 어르신 17명이 직접 참여해 한 편 한 편의 진심 어린 시를 선보이고 있다.
영광군노인복지관 한글교실은 비문해 또는 저학력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단순히 한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키우는 것을 넘어 어르신들의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사회적 소외감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시화전은 수강생들이 배움을 통해 표현한 삶의 감정과 기억, 가족에 대한 사랑, 일상의 소소한 기쁨 등을 담아낸 작품들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된 시들은 짧은 글귀 속에 오랜 삶의 경험과 깊은 정서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어떤 작품은 오랜 세월 묵혀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고, 또 어떤 작품은 늦깎이 공부의 기쁨과 배움의 설렘을 표현하고 있다. 또박또박 써 내려간 필체 하나하나에도 어르신들의 노력과 정성이 가득 담겨 있다.
시화전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처음에는 글씨도 제대로 못 썼는데, 이제는 내 마음을 시로 써서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이런 기회를 통해 나도 뭔가 해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내가 쓴 글이 전시된다는 생각에 가족들에게도 자랑했고, 손주가 와서 시를 읽어주니 눈물이 났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노인복지관 관계자는 “이번 시화전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어르신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어르신들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단지 어르신들의 배움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세대 간 소통의 창구로서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녀, 손주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가족들은 조부모 세대의 정서와 삶을 이해하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귀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역 주민들 역시 “어르신들이 써내려간 시 한 줄 한 줄이 가슴을 울린다”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영광군은 앞으로도 문해교육을 포함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문화예술을 결합한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의 창의력과 표현력을 끌어올리고, 다양한 형태의 발표회를 통해 성취감과 공동체 소속감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영광군노인복지관은 건강 증진, 여가 문화, 상담, 돌봄 서비스 등 어르신의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통합적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시화전을 포함해 어르신들의 자아실현과 사회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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