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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탐방로 관리 부실 지적···주민들 “사고 나야 움직이겠나”
영광군이 조성한 불갑저수지 일대 ‘물멍쉼터’로 통하는 데크 인접 도로가 장마철을 앞두고 붕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채 방치되고 있어, 군의 ‘안전불감증 행정’이 도마에 올랐다.
본지가 확인한 현장에서는 쉼터로 이어지는 데크 하부 토사가 심각하게 유실돼 있었으며, 안전을 책임져야 할 가드레일은 속살을 드러낸 채 위태롭게 서 있었다. 인근 전신주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채 수개월째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일부 토사에는 임시 마대가 덮여 있었지만, 본격적인 장맛비가 쏟아질 경우 구조물 붕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위험이 단기간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해당 장소는 이미 수차례 토사가 유출돼 일부 보수 작업도 진행됐지만, 현장을 확인한 결과 임시방편 조치일 뿐, 문제 해결이 아닌 ‘눈가림’에 불과했다.
‘물멍쉼터’ 데크 가드레일 도로를 담당하는 영광군 건설교통과 도로팀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설계 중”이라며 “예산과 보수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조치로 톤백(마대)을 설치했고, 전신주 기울어짐도 함께 살펴볼 계획”이라면서도, 본격적인 보강 공사 일정에 대해서는 “장마철이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화에서 군 관계자는 “지금 당장 보강 작업은 어렵다”며 “설계와 예산 문제가 얽혀 있어 빠르게 처리하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 일대는 ‘불갑테마공원’과 ‘물멍쉼터’ 등 총 7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불갑저수지 생태탐방로 조성사업과 연계된 곳으로, 그동안 관리·감독 부실 논란이 반복돼 온 지역이다. 수억 원이 들어간 공공시설이 유지 관리 없이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본지 293호 <총 70억 들인 ‘물멍쉼터’와 ‘불갑테마공원’, ‘흉물’로 전락> 기사를 접한 불갑면 지역 주민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매년 장마철이면 데크가 내려앉을까 봐 불안하다”며 “사고 나면 그때서야 움직이는 행정, 이제는 좀 바뀌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광군은 지난 2021년부터 불갑저수지 일대를 ‘힐링 생태공간’으로 개발하고 관광지화하고자 생태탐방로와 쉼터 조성에 수십억 원을 투입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주요 구조물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예산 낭비’ 논란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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