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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말 경영 감사 실시…“재정적자·부실 운영 확인”
영광군 산림조합이 국가애도기간 중 단체 행사를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산림조합 중앙회가 공식 입장을 밝혔지만, 비판 여론은 여전히 거세다. 특히 지역 조합원과 그 일가족이 무안공항 참사로 희생된 상황에서 해당 일정이 강행된 것은 도덕적 해이라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앞서 본지가 지난 7일 보도한 영광군 산림조합의 ‘1박 2일 워크숍’ 관련 내용에 대해, 산림조합 중앙회는 “해당 일정은 1박 2일이 아닌 당일 일정(오전 8시 ~오후 3시 30분)으로 선진지 견학을 진행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해당 내용을 바로잡는다.
중앙회 감사에 따르면 “국가애도기간 중이던 1월 4일 해당 행사가 진행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따라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중앙회는 “2024년 말 진행된 감사에서 영광군 산림조합의 재정적자 및 부실 운영에 대하여 해당 조합 및 관련자들에게 행정·신분상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혔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특히, 이번 논란이 단순 일정 변경이 아닌 무안공항 참사로 희생된 조합원과 그 가족을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서 발생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영광군 산림조합 전 임원 A씨는 “국 가애도기간 여부를 떠나 조합원이 희생된 상황에서 단체 행사를 진행한 것 자체가 문제다”라며 “중앙회의 해명에 희생자에 대한 언급조차 없는 것은 책임 회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영광군 산림조합이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비판을 받고 있다.
군 산림조합은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배당도 2년째 중단된 상태다. 그런데도 조합이 불필요한 출장과 단체 일정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조합원들은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더해 조합장의 업무추진비 사용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되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산림조합 관계자는 “워크숍이 아닌 선진지 견학 이었으며, 당일 일정으로 진행되었고 술자리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영광군 산림조합의 운영 방식과 도덕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앙회 차원의 추가 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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