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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화재 생명줄 완강기에 대해 아시나요?

기사입력 2024.10.14 12:50 | 조회수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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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장 박애주.jpg

    최근 몇 년간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신도시 개발과 함께 고층 건물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거 및 상업용 건물의 수직화는 도시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지만, 화재나 비상 상황 시 고층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탈출은 큰 과제입니다. 엘리베이터는 화재 시 사용할 수 없고 계단을 이용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수 있기에 고층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안전한 탈출 경로에 대한 대비가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완강기는 고층에서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생명줄입니다.

    ‘완강기’란 10층 이하의 건물에서 화재 시 창밖으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게 해주는 피난기구입니다. 완강기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누어지는데, 연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일반완강기와 1회용인 간이완강기로 구분됩니다.

    소방청 고시에 따르면 호텔과 병원, 공동주택 등 소방대상물 3층부터 10층에 설치하며 노래연습장과 고시원 등 영업장 위치가 4층 이하인 다중이용업소는 2층부터 4층에 설치해야 합니다. 또한 모든 숙박시설 객실에는 완강기 또는 2개 이상의 간이완강기를 의무로 설치해야 합니다.

    2013년 기준으로 전국 완강기 설치율은 80.1%이지만 높은 설치율에 비해 대부분 완강기에 대해 잘 모르고 낯설어합니다. 화재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 완강기는 생명을 구하는 중요한 도구인 만큼, 평소에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완강기를 사용함에 있어 몇 가지 단계를 따라야 합니다. 먼저, 지지대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고, 완강기 보관함에서 장비를 꺼내 속도조절기, 고리, 로프, 벨트 등 모든 구성품을 확인합니다. 그런 다음 완강기를 걸고, 지지대를 창 밖으로 밀어 고정한 후 로프를 밖으로 던집니다.

    완강기 벨트는 팔을 고리에 넣어 가슴높이까지 단단히 조인 후, 몸에 잘 고정시킵니다. 탈출을 시작할 때는 다리를 걸고 창밖으로 천천히 나가되, 벨트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신경씁니다. 이때, 벽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 양팔을 벌리고 발로 벽을 밀면서 천천히 내려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완강기에 대해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완강기 사용법 동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으니, 이를 참고하여 정확한 사용 방법을 보고 이해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영광소방서에서도 군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자체적으로 완강기 사용법 동영상을 제작했고 배포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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