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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수 재선거 후보자 첫 토론회, '민생 공약'과 '정치적 검증'으로 치열한 공방

기사입력 2024.10.01 22:12 | 조회수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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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현 후보, 학도호국단 경력과 강남 부동산 소유 문제 ‘철새 정치’ 검증 도마
    장세일 후보, 과거 전과 전력 문제 '부각'
    세 후보 현금성 지원 공약 쏟아져, 구체적 재원 계획 부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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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토론회 영상은 기사 하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질 영광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후보자 첫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 조국 혁신당 장현 후보,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각 후보들은 자신의 강점과 공약을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으나, 동시에 상대 후보의 경력과 과거 논란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며 날 선 검증이 이루어졌다. 

    진보당 이석하 후보와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혁신당 장현 후보의 과거 '학도호국단 경력'과 '강남의 고가 아파트 소유 문제'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학도호국단은 민주화 운동을 억압했던 단체로 알려져 있으며, 이석하 후보는 "광주 영령과 호남 주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할 의사가 있느냐"며 압박했다. 그러나 장현 후보는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세일 후보는 장현 후보가 과거 선거에서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이라는 경력을 사용한 점에 대해 "실제 학도호국단 학생장임에도 불구하고 총학생회장으로 기재한 것은 군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장현 후보는 "현재는 선관위 지침에 따라 올바르게 수정했다"고 답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또한, 이석하 후보는 장현 후보가 강남에 고가 아파트를 소유하면서도 영광에서는 월세로 거주하는 점을 지적하며 "영광군민을 위한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장세일 후보 역시 "정치적 일관성이 부족하다"며 장현 후보의 정치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장현 후보는 장세일 후보의 과거 벌금형과 경력 문제를 집중 부각했다. 장세일 후보는 과거 사기 보조금 관리와 관련된 법률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으로, 장현 후보에게 압박을 받았다. 이에 장세일 후보는 "당시 실수로 인해 금액을 반환했다"고 해명했지만, 장현 후보는 이 해명이 부족하다고 강조하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장세일 후보는 "과거의 잘못은 인정하고 앞으로는 투명하고 신뢰받는 군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세 후보 모두 영광군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금성 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장세일 후보는 '영광 사랑 지원금' 100만 원, 장현 후보는 '군민 행복 지원금' 120만 원, 이석하 후보는 '영광 군민 수당' 100만 원을 약속했으나,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해 비판을 받았다.

    장현 후보는 순세계잉여금과 지역자원시설세를 통한 재원 마련을 제시했지만 현실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했다.

    이석하 후보는 "현재 미집행된 사업 예산을 재조정하면 충분히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소수 정당인 진보당 소속 후보로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장세일 후보 역시 영광군 예산의 절감을 통해 지원금을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상대 후보들은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쌀값 문제는 영광군의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다뤄졌다. 이석하 후보는 농업인들을 위해 쌀값 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민주당과 협력해 쌀값 안정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쌀값은 농민의 생존권 문제이므로 여야를 초월해 협력해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장현 후보는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쌀 생산 기반을 개선하고 농업 지원 체계를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빛 원전 1, 2호기 수명 연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세 후보 모두 주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주민 공론화'를 통해 결정을 내리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 영상에는 많은 댓글이 달렸다.
    특히 장현 후보에 대해서는 외지 생활과 학도호국단 경력 때문에 비판적인 시각이 주를 이뤘다. 한 주민은 댓글에서 "장현 후보의 토론 자세가 건들건들해서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주민은 "장현 후보는 영광 주민보다는 타지 출신에 가깝다"며 지역 연고의 부족함을 문제 삼았다.

    또 다른 주민은 "청담동에 사시는 분이 왜 전라도 군수 선거에 뜬금없이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고, "외국물 먹고 온 건 좋지만 영광물도 좀 드시라"며 장현 후보의 외지 생활을 꼬집었다. 한편 장세일 후보와 이석하 후보의 토론 태도에 대해서도 평가가 이어졌으며, "장세일 후보는 많이 긴장한 듯하고, 이석하 후보는 침착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각 후보들은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자신이 영광군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투명하고 공정한 군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이석하 후보는 "진보적인 정책을 통해 소상공인과 농민의 삶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혁신당 장현 후보는 "기득권 청산과 군수의 도덕성 회복을 통해 영광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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