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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통 vs 조국 동정론” 영광 재보궐선거, 지역 민심 ‘갈린다’

기사입력 2024.09.24 11:44 | 조회수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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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 혁신당의 동정론 속 팽팽한 긴장
    혁신당의 도전, 민주당 텃밭 영광에서 균열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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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6일 치러지는 영광·곡성군수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 기반이었던 영광군에서 혁신당이 새롭게 가세하면서 민심의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영광군 장세일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선거 지원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번 재보궐선거는 민주당 지도부의 안정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라며, 지역 주민들에게 민주당의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영광군수 선거는 민주당이 지역 정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기회"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특히 이 대표는 ‘쌀값 안정화’ 문제를 강조하며, 농민들의 민생과 지역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쌀값 문제는 단순한 농업 이슈가 아닌 지역 경제의 핵심”이라며,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쌀값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광농협 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민주당이 국회와 정부 차원에서 쌀값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영광읍에 거주하는 강모(61)씨는 “그래도 민주당 아니여, 그래도 이재명이제”라며,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를 표했다. "영광을 살리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이재명 대표와 장세일 후보에 대한 지지를 강조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도 "영광이 발전하려면 국회 제1당인 민주당과 이재명이 답"이라며, 민주당의 승리를 희망하는 목소리를 보탰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에 대한 동정론도 적지 않다. 특히 여성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조국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영광터미널시장에서 수산물을 판매하는 정모(68)씨는 "이재명도 좋지만, 대선과 군수 선거는 다르다. 민주당 이름만으로 당선되던 시대는 지났다"며, 조국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김모(60)씨는 "조 대표를 보면 짠한 마음이 든다"며, 혁신당에 한 표를 던질 의향을 내비쳤다.

    조국 대표는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고, 혁신당 후보가 당선되면 윤석열 정권을 심판 안 하는 것이냐”며 “(지방정치는 민주당) 독점이 아니라 경쟁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무소속이나 소수 정당이 예산 확보를 잘하겠느냐"며, 예산 확보와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민주당과 같은 대형 정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70명의 국회의원을 보유한 민주당이야말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이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국혁신당도 조국 대표의 ‘영광 월세살이’로 지역 주민들과의 직접 소통을 이어가며, 민주당에 실망한 민심을 혁신당 지지로 돌리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조국 대표는 민주당의 오랜 지배에 반감을 가진 유권자들을 공략하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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