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D-22, 강종만 영광군수직 상실로 시작된 군수 재선거, 전국 이목 ‘영광으로’

기사입력 2024.09.24 11:01 | 조회수 747

SNS 공유하기

ka fa
  • ba
  • url
    민주 · 조국 · 진보당 3파전으로 치열한 승부 시작
    야당 거물급 정치인 잦은 방문에 “군수 후보는 어디에?”
    유튜브 썸네일 (5).jpg
    왼쪽부터 강종만 전군수, 장세일, 장현, 이석하 예비후보 

    영광군수 재선거는 강종만 전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상실하며 촉발됐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강 전 군수는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후, 지난 5월 17일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며 취임 2년을 앞두고 군수직을 잃었다. 이에 따라 영광군의 정치 판도가 요동치며 다양한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장세일(60) 전 전남도의원, 장현(67) 전 호남대 교수, 이동권(63) 전 전남도의원이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했다. 강필구(73) 영광군의원과 김한균(56) 영광군의원도 후보군에 올랐고, 양재휘(64) 민주당 영광지역위원회 부위원장과 장기소(61) 영광군의원도 뒤늦게 출사표를 던졌다.

    유력 후보였던 강필구 전 의장이 중앙당 감점 규정으로 출마를 포기하면서 민주당 경선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이후 정기호 전 군수와 이장석 전 전남도의원도 출마 의사를 철회했다. 조일영 군의회 부의장은 조국혁신당 입당을 선언했으나, 하루 만에 탈당을 번복하고 불출마를 발표하며 소동이 마무리됐다.

    결국 민주당은 9월 3일, 치열한 경선 끝에 장세일(60) 후보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장세일 후보는 영광군의원과 전남도의원을 역임한 정치 경력자로, ▲영광사랑지원금 100만 원 지급 ▲재생에너지 특화 도시 조성 ▲청년 부군수 제도 도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경선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장현 후보는 불공정을 주장하며 이의를 제기했고 양재휘, 김한균 후보는 경선에서 배제됐다. 이후 양 후보는 탈당했고, 장현 후보도 경선 도중 사퇴하며 민주당을 탈당해 타 당으로 출마를 선언하는 등 잡음이 있었다. 김한균 군의원도 출마를 예고했으나 돌연 계획을 취소하고 불출마를 결정했다. 또한, 장세일 후보의 전과 기록이 논란이 되며 선거의 쟁점으로 부각됐다.

    조국혁신당은 11일, 장현(67) 후보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장현 후보는 광주복지재단 초대 대표이사와 광주시 정무특보를 역임한 인물로, ▲기본소득제 시행 ▲대기업 유치를 위한 분산에너지법 도입 ▲영광 교육 1번지 실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잦은 탈당과 입당으로 인해 선거철마다 '철새 정치' 논란에 직면해 있다.

    진보당은 이석하(53) 후보를 내세웠다. 농민회 활동을 통해 두터운 지지층을 형성한 이석하 후보는 ‘영광 거주 수당 신설’, ‘무상교육’, ‘공공병원 설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적극적인 유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양재휘(64) 영광기본소득위원회 위원장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나, 현재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며 불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기원(58) 영광난연합회 회장과 김기열(58) 후보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자신만의 정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강종만 전 군수의 부인 김화순 씨는 출마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불출마를 결정했다. 강 전 군수가 남긴 정치적 여파는 여전히 유효하며, 후보들은 선거 막판까지 그의 영향력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비교적 늦게 출마 준비에 나섰다. 아직 뚜렷한 후보는 없지만, 전남도당은 보수층 결집을 목표로 후보 공천 작업을 진행 중이다.

    10월 16일 재선거는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간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의 장으로 삼으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해 강력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조국 당대표를 필두로 유권자들을 흡수해 새로운 진보 세력으로 자리매김하려 하고 있다.

    111.jpg

    하지만 야당 거물급 정치인들의 잦은 방문에 대해 영광군민들은 “군수 후보와 공약은 묻히고, 민주당과 조국당 수뇌부만 보인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조국혁신당의 조국 당대표가 직접 개입하자 “차라리 당대표가 출마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영광군수 재선거는 ‘양당 거물급 대리전’으로 비춰지며, 역대 최고 수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영광군수 재선거는 지역을 넘어 전국 정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선거는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며, 영광군민의 선택이 향후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ns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