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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산업 꿈꿨던 e모빌리티 산단, “쓰레기 창고로 변질?”
기사입력 2024.08.19 14:38 | 조회수 1,078주민들, 혈세 낭비 비판하며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 요구
영광군, 문제 인지 후 원상복구 명령… 유사 사례 점검 나서
영광군이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는 e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야심 차게 조성한 대마산업단지에 입주한 한 업체가 공장을 폐기물 창고로 불법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첨단 산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 아래 대규모의 공공 자금이 투입되었지만, 그 결과는 기대와 달리 실망스러운 실태로 드러났다.
이 같은 충격적인 사실은 최근 지방방송을 통해 보도되었다. 영광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에 입주한 한 업체가 삼륜 전기자동차를 제조하겠다고 2021년에 입주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장은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었다는 내용이다. 이 공장내부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폐기물이 가득 쌓여 있었고, 주민들은 이따금 대형 트럭이 출입하며 폐기물을 반출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영광군청 관계자들이 현장을 점검한 결과, 공장 내부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거대한 포대자루로 가득 차 있었으며, 악취가 심하게 풍겼다. 이러한 포대자루에는 성분을 알 수 없는 검은 가루가 담겨 있었으며, 이는 공장의 본래 용도와 전혀 관계없는 물질로 보였다고 확인됐다. 법적으로 공장 용도 외의 사용은 불법이지만, 이 업체는 이를 무시한 채 폐기물을 적치한 것이다.
이 업체는 e모빌리티 관련 기업으로 지정되어 영광군으로부터 약 9억 8천만 원의 입지보조금을 지원받았고, 법인세와 소득세 감면 혜택도 받았다.
영광군은 이 같은 불법 행위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하고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군청 관계자는 “현장 점검 당시 공장 문이 닫혀 있었고, 외부에서 내부 상황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창문 가까이에서 보니 폐기물이 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해명했다.
이 사건이 밝혀지자 영광군은 해당 업체에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고, 유사 사례가 있는지 전수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업체 측은 자금 사정이 어려워 공장을 지인에게 빌려준 것이라고 해명하며 군에 입장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사회에서는 공장 관리 소홀과 영광군의 부실한 감독 체계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주민 A씨는 “미래 산업을 꿈꾸며 투입된 혈세가 이런 식으로 낭비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성토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미래 산업의 중심지로 기대를 모았던 e모빌리티 산단이 불법 폐기물 창고로 변질된 현실은, 영광군의 관리와 감독 체계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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