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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가 밝았습니다.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했던 격동의 한해를 보내고 다시 새해의 붉은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토끼는 사람과 친숙한 대표적 동물 중 하나로, 동양의 설화와 민담에서 다양한 의미를 띄고 각별하게 다뤄진다 합니다. 전통적으로 토끼는 강한 번식력을 지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동물이랍니다. 초식 동물인 토끼는 약한 존재지만 영특한 지혜와 임기 응변의 꾀로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동물로도 사랑을 받으니 말이죠.
‘구토지설’ 호랑이를 속이는 토끼의 지혜를 보여주는 ‘토끼의 재판’이 대표적이지요. 그 특성을 빗댄 사자성어로 ‘토영삼굴’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꾀 많은 토끼는 숨을 굴을 세 개 파 놓는다’라는 의미로 지혜롭게 미래를 준비하면 2023년도 어려운 상황을 잘 면할 수 있을 겁니다.
2023년. 낙관만 하기에는 현실은 험난하고 미래는 불확실한 것이 사실...
4년째로 접어든 코로나 팬데믹과의 사투, 경고음을 연신 울려대는 경기침체, 심화하는 사회 양극화와 골이 깊어지는 세대와 계층과의 분열 등 다가오는 현실은 엄혹하지요.
올해 초에도 어김없이 바라고 원하는 일 모두 이루어지는 한해로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틀에 박힌 인사 문구가 넘쳐났습니다. 이렇게 수동적으로 저절로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누가 주든 사람이 있다고 복을 받으라고 기원할 것이 아니라 조금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덕담을 주고 받고 싶었습니다.
예전처럼 근하신년이라고 적힌 연하장을 사 마음속에 꼭 보내야 할 사람을 고르고 골라 각자의 사정에 꼭 맞는 내용을 볼펜으로 꾹꾹 눌러 적어 마음 전하는 맛이 있었는데...
디지털 감성은 그 시설 사람 사는 정에 비할 바가 못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속의 작은 바람일지라도 말이죠... 어차피 복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고 하지 않던가요... 복을 주다 보면 그 복이 자신에게도 돌아온다고 생각해야지 자신은 복을 주지도 않으면서 어느 날 갑자기 자신에게 복이라는 놈이 찾아 올 것을 기대하는 것도 조금은 염치없는 듯합니다.
2023년 새해를 맞아 개인적으로 바라는 일이 있다면 그저 건강하고 전보다 조금은 더 행복하다고 느끼는 날들이 이어지길 바라는 소망과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아무 사고 없이 보내는 무탈한 한해가 되길 바라는 소박한 바람을 가져 볼 뿐...
여러분의 한해에도 ‘토영삼굴’이란 말처럼 위기에도 순조롭게 넘어갈 수 있는 지혜가 함께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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