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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의 고통을 이제야 비로소 통감한다.
코로나 초기에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할 때만 해도 그저 수고한다는 마음 정도를 표현했을 뿐인데, 지금 그들이 겪어온 고통이 고스란히 학교에 전이되고 있다.
오미크론의 광범위한 확산과 방역 지침의 완화로 인해 학교는 코로나 방역의 최 전선이 되었더라. 학생과 교사를 가지리 안고 연일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어 교과 수업은커녕 출결에도 무의미한 상황이 발생했다.
정부는 한 두주 내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을 거라고 했지만, 학교 상황만 놓고 보면 도무지 미덥지는 않았다. 정규적인 분포 곡선을 그리며 감소하는 추세를 봤을 때 족히 몇 달 동안은 결코 안심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적어도 그때까지 교사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학습 교수가 아닌 코로나 방역일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조회시간엔 즉시 출결을 파악하는 것이 오롯이 교사의 몫 일테고 교실에 빈자리가 있다면 열이면 열 모두 코로나와 관련된 결석자가 아닐는지 의심부터 해 보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럿으니... 학급 담임 교사는 확진자와 격리 기간, 유 증상자와 유전자 증폭 검사 결과 대기자와 격리 해제 후 유 증상자 등을 세분해서 각각 조사하고 방역팀에 보고해야 한단다.
대부분 수업 시작 전에 담임 교사에게 카톡을 통해 확진 여부와 학생의 몸 상태를 알리겠지만 깜깜 무소식인 경우도 드물다 하니 모두 담임 교사의 몫이 아닐 수 없다. 아이도 학부모도 전화를 받지 않을 때도 허다 한 일이니...
예년엔 수업 시간이면 스마트폰을 교무실에 두고 다녔지만, 요즘은 그랬다가 자칫 낭패를 보기 십상이란다. 언제 어디서 문자나 전화가 걸려 올지 알 수 없어서라니 발신자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것 또한 교사의 몫 이니... 수업 중에도 전화가 오면 무조건 복도로 뛰어나가 받아야 하는 한단다.
개학 후 20여 일이 지났지만 아이들이고 선생님이고 제대로 하루 일과 중 수업을 매끄럽게 한 날을 손에 꼽을 정도이니,,, 교무실에 앉아 차분히 교과서 펴 수업 준비를 할 시간이 얼마나 있겠는가? 매일의 일과가 방역으로 시작해 방역으로 끝나니...
개학 후 어느 학급도 완전체 였던 적이 없을리 만무하다. 출결 처리데도 애를 먹고 인정 결석의 기준조차 수시로 바뀌어 교사나 학부모도 혼란스럽지 않을까? 개학 후 지금껏 어느 학급도 완전체 였던 적이 없었을 것이다. 반마다 도미노처럼 확진자가 이어지고 몇몇 아이가 격리 기간에 해제되어 등교하면 약속이라도 한 듯 그 만큼의 아이가 확진을 받아 격리되고 있는 실정이니...
교사는 무슨 슈퍼맨인가? 확진 판정을 받은 교사들이 숱한 마당에, 방역 지침의 권고 사항을 준수할 여유가 얼마나 있을까? 제대로 출근 하지 않으면, 멀쩡한 동료 교사 누군가는 다른 교사의 몫을 대신해야 하는데...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이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이유가 돼선 곤란하지 않을까?
분주한 아침에 아이의 등교를 돕는 부모의 역할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방역 지침의 권고 사항을 무조건 열심히 지키기는 할 테지만, 이런 학교의 현실을 모르지 않을 교육 당국이 뒷짐만 지고 있는 것 같아 야속하기만 하다.
이 와중에 격리된 아이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단다. 지당한 말씀이긴 하나, 등교 수업조차 자습시간으로 대체 되는 상황에서 한가하다 못해 쌩뚱맞지 않은가? 교사고 아이들이고 학교에서 감염되어 돌아온 아이들을 챙기는 부모들은 결코 슈퍼맨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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