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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약간의 휴식

  • 한창수
  • 20-01-03 12:38
  • 조회수 834

파리에 있는 ‘저비스 펜들턴’(=‘저비스 도련님’=‘줄리아의 막내삼촌’. 줄리아는 여주인공의 부자친구)으로부터 다소 짧지만 간결한 편지 한 통이 이곳으로 배달되어 왔어요.

그의 제안(함께 유럽여행 하는 것)을 거절한 제 자신을 아직 용서치 않은 상태지만.

하지만, 그가 다시 제 시간에 귀국한다니 기쁘긴 해요, 편지엔 록 윌로우 농장에서 개학이 되기 전까지 저와 며칠이라도 함께 지낼 수 있을 거 같다고 적혀 있었어요.

제가 조금 만 더 착하고 나긋나긋하고 유순하다면, 그럼 그때로 돌아가 그의 제안(함께 유럽 여행 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텐데. 추정(가정)이예요.

그리고 ‘샐리’(붉은 머릿결을 한 약간 들창코 여자애. 21세. 대학교3학년)에게서 편지가 왔어요.

9월 2주 동안 산장에 가 있을 거라면서, 저도 꼭 왔음 좋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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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 아저씨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걸요, 아님 제가 내키는 대로 그 곳에 가든가 하진 않아요.

네, 그래요… 전 3학년생이에요, 아시다시피.

여름 내내 과외도 열심히 했고, 약간의 휴식이 필요하고, 그리고 ‘애디론댁 산맥’(샐리의 가족 산장이 있는 곳. 아래의 네이버 지도 참조바람)도 보고 싶고요. 

샐리도 보고 싶어요. 

그리고 ㅜ_ㅜ 샐리의 큰 오빠(이름이 ‘지미’)도 보고 싶어요… 원래대로라면 이번 여름방학 때 샐리의 큰 오빠가 제게 ‘카누’(1인용 작은 배) 타는 법도 가르켜주기로 했었는데 ㅠ_ㅠ …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정말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샐리 네 가족 산장에 가야 저비스 도련님을 안 만날 수 있다는 거예요. 저비스 도련님은 록(=늘어뜨린) 윌로우(=버드나무) 농장에 가실 테니까요.

그(저비스 도련님)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그가 저를 지시할 수 없다는 것을요.

아무도 제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어요, 단지 아저씨(키다리 아저씨)만은 예외에요.

그리고… 아빠마저도 제게 영원히 그리할 수 없어요!

제가 곧 품에서 벗어날 테니까요.(졸업하면 소설가가 되어 돈을 벌겠다는 얘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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