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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글쓰기9월 첫 주는 ‘매그놀리아’(‘목련’이란 뜻임. 여주인공이 과외를 해주기로 한 부인의 딸들이 있을 곳)에서 보낼 거예요. 매그놀리아이 찰스 패터슨 부인이 사는 곳이거든요.
그리고 나머지 3주는 록(=늘어뜨린) 윌로우(=버드나무) 농장에서 아마도 보내게 될 거 같아요… 샘플 부부(농장의 주인)를 어찌나 다시 보고 싶은지 그리고 농장의 정다운 가축들도 보고 싶은 거 있죠.
제 여름 방학 계획이 정말 기똥차지 않나요, 아빠?
이제부터라도 독립심을 기르려고요.
아시다시피, 아빠께서 도와주셨기 때문에 제가 지금에라도 가까스로 홀로서기를 시도해볼 수 있는 거 같아요.
프린스턴(대학교 이름) 졸업식(여주인공의 절친인 샐리의 큰 오빠가 졸업함)이랑 저희 학교 시험이 정확히 겹쳐요… 이게 뭔 안 좋은 상황인지. ㅜ_ㅜ
샐리와 제가 얼마나 프린스턴 졸업식에 참석하고 싶었데, 아무래도 거의 불가능할 거 같아요, 졸업식 참석이 말이죠.
잘 자요,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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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여름 보내시고요, 가을에 다시 돌아와 있을 땐 새해를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뵙길 바래요.(미국은 가을(9월)이 새 학기 및 새 학년 시작임. 우리와 반대임 헷갈리시면 안 됨) ㅋㅋ 이 말은 제가 아니라 아저씨께서 제게 들려주셔야 하는 말 아닌가요!
그러고 보니 아저씨가 이번 여름에 뭘 하실 건지 제가 도통 모르고 있네요, 어떻게 재미나게 보내실 건가요?
아저씨가 처한 상황을 그려볼 수 없어서요.
골프 치세요? 아님 사냥? 아님 승마? 아님 그냥 ‘뙤약볕’(뜨거운 여름의 볕)에 앉아 명상을 즐기시나요?
어쨌든, 그게 무엇이건,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주디’(입이 아니라 영어 여자이른 ‘주디’임. 여주인공의 애칭=별명)는 당분간 잊어주세용~
지금까지 중 가장 힘든 편지를 쓰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결심했거든요. 되돌릴 방법은 없을 테니까요.
이번 여름에 저를 유럽여행 보내주고 싶다는 기분 좋고 관대하며 사랑스런 아저씨의 편지를 받았어요… 한 순간이었지만 너무도 가고 싶어 정신이 아찔했을 정도였어요.
하지만 곧 제 정신을 차리고, 이건 아냐 라고 제 스스로에게 말했죠.
학업을 위해 아저씨의 금적적인 지원을 이토록 많이 받고 있는 마당에, 이번엔 즐거움을 위해 아저씨의 금전을 사용하다니요!
아저씨도 제게 이렇게나 많이 후하심 안 되는 거예요.
제 본분을 망각하게 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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