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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농장 바위 뿌리

  • 윤형미
  • 19-12-04 17:14
  • 조회수 882

부모님이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오시면 충분히 즐기다 가실 수 있겠지만, 삼촌이라면 그것도 젊은 분이라면 한 단계 엄격해져요, 다음으로 오빠나 남동생 또는 사촌 남자애라면 기숙사 입장은 불가능에 가깝답니다.

그래서 이번에 막내 삼촌 일로 줄리아가 기숙사 직원 분께 거의 울다시피 하며 빌어야했어요 그런 다음에야 그 직원 분이 허가증을 발급해주었거든요.

아저씨, 법 많이 아세요?

학생감(학과장)님께서 자신이 기숙사 입장을 허락한 남성이 이토록 젊고 핸섬한 저비스(줄리아의 막내삼촌) 삼촌이란 걸 알았다면 저희들이랑 같이 차를 마실 수 있게 허락하셨을까요?ㅋㅋ

뭐 어쨌든, 저흰 ‘흑빵’(원문→브라운 브레드)에 ‘스위스 치즈’(단단하고 구멍이 많이 난 치즈)를 겻들인 샌드위치를 함께 먹었답니다.

저비스 삼촌이 샌드위치 만드는 걸 도와주었고요 그런 다음 넷이서 맛있게 먹었죠.

지난 여름방학 때 제가 ‘록’(=늘어뜨린) ‘윌로우’(=버드나무. ‘록 윌로우’가 농장이름임)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얘기를 삼촌께 했거든요ㅋㅋ 샘플 부부(농장에 사는 부부)과 말들이며 소들에 관한 아름다운 잡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저비스 삼촌이 알고 있던 말들은 모두 죽었더라고요, ‘그로버’(남자이름임. 여기선 가축이름)만 제외하고요, 그로버는 삼촌이 마지막으로 농장을 방문했을 때 4살 쯤 되는 아기 망아지였데요… 그리고 불쌍한 그로버는 지금은 농장을 걸어며 간신히 풀을 뜯어먹을 수 있을 정도로 나이가 아주 많아요. 다리를 심하게 절뚝거리거든요.

삼촌(저비스 도련님)이 묻더라고요, 그분들(농장에 사시는 샘플 부부)이 여전히 도넛(=빵)들을 파란색 접시에 담아, 식료품저장실 바닥 선반 위에 있는 노란색 단지에 보관하시는지? 를요… 정말 그분들이 그렇게 하시거든요!

그리고 밤이면 농장 바위 뿌리 아래에 있는 구멍에 ‘그라운드호그’(다람쥐 같이 생긴 귀여운 짐승. 

나타나는지를 삼촌이 물었어요… 그라운드호그도 여전히 거기 살고 있거든요!

www.wooricasinoda.com

‘아마새’(농장 남자직원이름. 성경에 나오는 이름임. 이름 뜻은 ‘무거운 짐진 자’임)가 이번 여름에 거기서 굵고 큰 회색 그라운드호그 한 마리를 잡았거든요.

저비스 도련님(줄리아의 막내삼촌) 말로는 아마새(농장 남자직원이름)가 잡은 그 애가, 저비스 도련님이 어릴 적에 잡은 애의 자그마치 25대 손자쯤 될 거래요. :) 헐~

제가 그분 면전(얼굴)에다 대고 “저비스 도련님”이라고 불렀는데도, 그 분은 꺼리는 거 같지 않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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