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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메리 크리스마스

  • 임정훈
  • 19-11-22 12:15
  • 조회수 127

이제 다음번엔 누군가가 식초에 절인 라임 얘기를 꺼낸다면 ㅋㅋ 저도 이제 무슨 얘기인지 알게 될 거란 사실~!

(원문에 있는 괄호와 문장임→) (앗 밤 10시 종이 울리네요. 요번 편지는 아주 뒤죽박죽이네요~)

보고 드립니다. 기하학의 영역에 생기 있는 첫발을 들이대었다가, 지난 금요일에 이전까지 배우던 평행 육면체를 과감히 단념하고, 각기둥으로 넘어감.  

거칠고 험난한 오르막길이 예상됨 ㅜ.ㅜ 내가 못살아 정말!

다음 주면 학교 겨울방학(원문→크리스마스 휴가)이 시작돼요 그래서 여행가방들이 쭉 늘어서 있지 뭐예요.

어찌나 짐들이 복도에 꽉 차 있는지 통과하기조차 힘든 거 있죠. 

www.wooricasinoda.com

모두들 흥분을 억제하지 못해서 지금 공부는 뒷전이에요.

물론저도 아름다운 방학을 보낼 계획인데요.

새내기(1학년) 중에 텍사스(미국 남서부. 오호 여주인공이 다니는 학교가 텍사스에 있군요~)에 남기로 한 애가 한 명 있는데, 우린 그 애 집까지 걸어서 가볼 생각이거든요.ㅎㅎ

아직 얼음이 남아 있다면 혹시 아나요 뭐 스케이트도 배우고 올지.ㅋㅋ

그런 다음엔 대도서관에 머물며 책을 읽을 생각이에요. 3주 동안은 텅텅 빌 거니 모두 제 차지일거거든요!^^

굿바이(안녕), 아빠, 저만큼 행복감을 느끼고 계시길~

추신. 

제 질문(편지로 아저씨가 대머리인지 물어본 적이 있음)에 답하시는 거 잊지 마세요.

편지 쓰는 게 편치 않음 비서 분께 전보로 보내라 하세요~

답변은 이런 식으로 하심 되어~ 


스미스 씨(키다리 아저씨의 가명은 ‘존 스미스’임)는 완죤 대머리,

아니면,

스미스 씨는 대머리가 아니다,

아니면,

스미스 씨는 머리가 새하얗다.

이렇게요.


전보 부친 비용은 다음 달 제 용돈에서 미리 5천원(원문→25센트)을 제하심 되요.

그럼 1월(내년1월)까지 안녕이에요… 메리 크리스마스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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