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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원심분리기

  • 소라
  • 19-11-30 12:32
  • 조회수 776

큰 돼지 세 마리랑 아주 작은 돼지새끼 9마리도 키우는 걸요, 얘네들에게 먹이를 주는 일은 제 몫이 되었답니다.

ㅋㅋ 돼지들이 먹어대는 모습이란ㅋㅋ!

그리고 농장엔 엄청나게 많은 아기 닭들이란 오리들 그리고 칠면조들과 ‘뿔닭’(=닭의 일종임)들이 있어요.

농장에서 평온하게 생활할 수 있음에도 도시 생활을 영위한다는 건 정말 영 아닌 것 같아요.

달걀을 주어 담아오는 것도 제 하루 일과에요.ㅋㅋ

어제는 검은 암탉이 은밀하게 꾸며놓은 보금자리 위를 제가 네발로 기어가려는데, 그만 헛간의 다락에서 ‘보’(두 기둥을 건너지르는 나무. 다음Daum사전 참조) 하나가 떨어지지 않겠어요.

무릎이 긁힌 채로 돌아오니 샘플 아주머니께서 조롱나무 껍질에서 채취한 약물로 감싸주셨어요, 그러면서 연신, 

“이럴! 어째! 어머나! 바로 그 보가 떨어져서 저비스 도련님(줄리아의 막내삼촌)이 똑같이 무릎을 긁힌 게 엊그제 같은데.”

라고 하셨어요.

이곳 주변 경치는 그야말로 일품이에요.

골짜기도 하나 있고 강도 하나 있고요 그리고 울창한 나무들로 이루어진 구릉지(언덕)들이 많이 있어요.

좀 멀리 떨어진 거리엔, 입안에서 정말이지 녹을 듯한 높고 푸른 산이 위치해있어요. 

저흰 1주일에 두 번 크림(우유의 뻑뻑한 더껑이)을 교유기(우유를 휘젓는 기계)로 휘저어 버터를 만들어요.

저장소(시냇물 위에 지은 저장소)에 크림을 보관해두는데요. 저장소는 돌로 지어진 거고요, 저장소 아래로 시냇물이 흐르면서 저온을 유지해줘요.

이곳 농부들 중 몇몇은 원심분리기(회전시키면서 무게에 따라 재료가 나누어짐)도 가지고 있는데, 저흰 신식 물건들엔 잘 적응을 못하겠는 거 있죠.ㅋㅋ

냄비에 담긴 크림(우유의 뻑뻑한 더껑이)에서 더껑이를 건져내는 건 크게 어렵지 않은데 팔아도 될 만큼 질이 좋아요.

송아지도 6마리 있답니다. 제가 이 애들 하나하나 마다 이름을 지어주었어요.

www.wooricasinoda.com

1번 송아지 이름. ‘실비아’(여자이름)에요, 왜냐면 숲에서 태어났거든요.

2번 송아지 이름. ‘레스비아’에요. 카툴루스(기원전84~54년. 고대 로마의 유명한 서정시인)가 쓴 『레스비아』란 작품에서 이름을 따왔어요.

3번 송아지 이름. 샐리(여주인공이 좋아하는 친구이름).

4번 송아지 이름. 줄리아(여주인공이 안 좋아하는 친구이름)… 점박이에요, 얘는 점박이인 거 말곤 특징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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